이번 iOS 14에서도 어김없이 사파리 브라우저의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어떤 점들이 개선되고 추가되는지 간략히 짚어 보겠습니다.
번역
지금까지는 iOS에서 번역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번역 혹은 네이버 파파고 등의 외부 서비스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특히 사파리에서 현재 웹 페이지를 바로 번역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번역기를 사파리의 공유 탭에서 확장 기능으로 실행하거나, 구글 번역을 통해 웹 페이지를 번역하도록 설정된 자바스크립트를 즐겨찾기에 저장해 놓고 사용하는 등의 번거로운 방법들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iOS 14부터는 번역 기능이 사파리 브라우저에 기본 기능으로서 탑재가 됩니다.* 하지만 베타에서는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는 기능이 지원되지 않고 있어서 정식 출시 때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참고: 번역 기능은 독립 앱으로도 추가가 됩니다.
향상된 성능
macOS Big Sur에 탑재될 사파리처럼 모바일 사파리에서도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크롬 브라우저에 비해 최대 2배 더 빠른 수준이라고 애플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진행한 이 실험에는 아이폰 11 프로 맥스와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가 사용되었고 여러 벤치마크와 브라우저 테스트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 참고: 많은 수의 모던 웹 사이트들은 자바스크립트로 렌더링되거나 작동되기 때문에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가 해석되는 속도는 지속적으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암호 모니터링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계정의 암호가 유출되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주는 기능입니다. 기존에 유출되었던 리스트와 현재 기기에 저장된 암호들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때 기기에 저장된 암호는 외부에 노출되는 일 없이 비공개로 확인된다고 합니다.
개인 정보 보호 리포트
이제 사파리 자체에 '개인 정보 보호 리포트' 기능이 탑재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크로스 사이트 트래커들을 한 눈에 확인 및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트래커들은 일반적으로 사용자 광고 타게팅을 위해 각각의 웹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정보와 행동 방식을 수집합니다. 이러한 트래커들을 사전에 막아 주며 리포트로 보여주는 것이 이 기능의 핵심입니다.
마치며
이번 iOS 14에서의 사파리 업데이트에 포함되는 여러 기능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번역 기능에는 아직 한국어 번역이 없기 때문에 한국 사용자들이 사용할 일은 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많은 사용자들이 굉장히 반길만한 기능들로 추가되었으며, 특히 성능 향상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체감하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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