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포토샵을 쓰고 계시나요?
포토샵은 어도비(Adobe)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사진 보정’ 행위를 지칭하는 대명사로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심지어 포토샵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 조차도 ‘얼굴을 포샵(또는 뽀샵)한다’는 표현은 익숙할 것입니다.
‘대일밴드’나 ‘스카치테이프’ 역시 포토샵처럼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을 지칭하는 명성을 얻었지만, 약국에서 일회용 반창고를 살 때 대일밴드 브랜드만을 찾는 사람은 이제는 드물 것입니다. 반창고가 필요하다면 굳이 대일밴드가 아니더라도 대안이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토샵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사진 보정 = 포토샵’이라는 막강한 명성을 오래 전부터 유지해 오고 있을 뿐 아니라, 수십 년간 축적된 뛰어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래픽 툴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며 사용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포토샵은 본래 전문가용 프로그램입니다. 앞서 언급한 ‘사진 보정’은 포토샵이 제공하는 기능 중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모든 사람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고 있고, 포토샵 또한 끊임없이 사용성과 편의성이 개선되며, 전문가와 일반인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포토샵은 어떻게 설치해서 사용하나요?
포토샵은 윈도우 또는 맥 환경의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포토샵 앱(App)은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기기 특성 상 사진 편집 기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컴퓨터에 설치하는 포토샵은 사진 편집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목적을 위한 이미지 합성 및 편집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컴퓨터에서 포토샵을 사용하는 방법 네 가지를 다루겠습니다.
1) 무료 다운로드 (→ 불법)
요즘과는 다르게 과거에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아,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과 같은 콘텐츠나 MS 윈도우, MS 오피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특히 어도비 제품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포토샵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불법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만연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후 누군가에게 몰래 공유 받은 제품 키를 입력하면 손쉽게 정품 인증이 가능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첫 단계부터 인증 과정을 거치도록 하거나, 계정 로그인을 통해 사용자의 신분을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방식으로 정품 인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품 인증 방식이 보다 세밀해지고 강력해질 수록, 어떡해서든 이를 우회하는 방식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검색 엔진에서 ‘포토샵 무료 다운로드’를 검색하면, 포토샵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들을 클릭해 들어가면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다운로드 받도록 안내합니다. 안내된 대로 진행하였더니 포토샵이 잘 실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토샵이 되었든 어느 프로그램이 되었든,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무료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해 드리지 않습니다. 포토샵을 무료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누군가의 글을 따라하여 포토샵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본래 목적과 다르게 무료로 사용하려면, 내가 다운로드 받은 파일 속에는 어도비의 정품 인증 기능을 우회, 즉 해킹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도비의 정품 인증 시스템도 해킹하는데, 프로그램이 설치된 내 컴퓨터는 해킹하지 못할까요?”
포토샵을 무료로 사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프로그램을 내 컴퓨터에 설치하면, 그 프로그램이 겉으로는 포토샵 화면을 띄우면서, 뒤로는 내 컴퓨터에 무슨 영향을 끼칠 지는 피해가 겉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랜섬웨어가 되었든, 바이러스가 되었든, 도청이나 감청이든 말입니다.
아래는 본 포스팅을 위해 구글에서 포토샵 무료 다운로드를 검색하여 발견한 웹사이트입니다.
바이러스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의 자회사 '바이러스토탈(VirusTotal)'에서 위 포토샵 무료 다운로드 URL을 검색해 보니, 경고 표시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구글에서 '포토샵 CC 2021 무료 다운로드'를 검색하여 발견한 블로그의 다운로드 URL을 바이러스토탈에서 검색해 보겠습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 쉽게 찾은 포토샵 CC 2021 다운로드 파일에 위험한 요소가 담겨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혹시나 정기 구독 비용에 부담을 느껴 무료 다운로드에 관심이 가더라도, 인터넷에서 포토샵이든 무슨 프로그램이든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는 것은 개인 정보 보호에 결코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합니다.
2) 무료 체험
포토샵은 구독형 프로그램으로, 포토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달 정기 구독이 필요합니다. 포토샵을 사용할지 말지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어도비에서는 모든 제품에 대해 7일간의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혹시 포토샵을 정기 구독하여 사용할 생각이 있더라도 우선 7일간은 무료로 포토샵을 사용할 수 있으니, 무료 체험이 끝난 후에 정기 구독을 시작하시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포토샵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는 아래 포토샵 공식 웹페이지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포토샵 정식 다운로드 URL
3) 정기 구독
어도비는 포토샵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사용자 유형별로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합니다.
우선 일반인의 경우,
1) 어도비의 모든 제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월 61,600원에 ‘모든 앱 플랜’을 정기 구독하면 됩니다.
2) 포토샵만 사용하고자 한다면 월 24,000원에 ‘포토샵 플랜’을 정기 구독할 수 있으며,
3) 어도비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월 11,000원에 ‘포토그래피 플랜 (20GB)’을 정기 구독할 수 있습니다.
4) 만약 클라우드 저장 공간이 더 필요하다면 월 23,100원에 ‘포토그래피 플랜 (1TB)’을 정기 구독할 수 있습니다.
어도비 라이트룸은 포토샵이 제공하는 수많은 기능 중 사진 편집에 관련된 기능만을 한 데 모아 제공하는 사진 편집 툴입니다. 굳이 어도비 라이트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포토그래피 플랜을 정기 구독하는 것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합리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게다가 포토그래피 플랜에는 아래 부가적인 혜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나만의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어도비 포트폴리오(Adobe Portfolio)
- 다양한 폰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어도비 폰트(Adobe Fonts)
- 전 세계 사람들의 디자인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비핸스(Behance)
- 디자인 요소를 어도비의 제품들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라이브러리(Creative Cloud Libraries)
월 11,000원에 포토샵의 최신 기능과 위 부가 헤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매력적인 제안입니다. 저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모든 앱 플랜을 정기 구독하고 있지만, 만약 포토샵만 필요했다면 포토그래피 플랜을 정기 구독했을 것입니다.
포토샵 플랜 비교 URL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만약 학생이나 교사라면, 더 저렴하게 포토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월 23,100원에 포토샵 뿐만 아니라 어도비의 모든 제품을 정기 구독할 수 있습니다. 가격 하나로 학생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일반인이며, 어도비의 모든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만 ‘모든 앱 플랜’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어도비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이를 테면, 2022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40% 할인된 가격인 월 35,200원에 모든 앱 플랜을 정기 구독할 수 있었습니다.
포토샵 학생 및 교사 플랜 URL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기업 관계자라면, 기업용 플랜을 정기 구독해야 라이선스 관련 법적 책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포토샵을 사용하기 위한 정기 구독 방법을 정리하자면,
- 일반인은 포토그래피 플랜을 정기 구독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학생이나 교사는 모든 앱 플랜을 정기 구독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기업은 기업용 플랜을 정기 구독해야 합니다.
4) 영구 라이선스 구매
이전에는 어도비 제품군 CS1에서 CS6 중 하나를 구매하신 개인이나 기업은 영구적으로 포토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토샵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제가 어도비 CS6을 제거하고 어도비 CC를 정기 구독하게 된 이유는 바로 최신 기능 지원 때문입니다.
어도비에서는 어도비 제품군(CS1~CS6)를 대상으로 최신 기능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출시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옛날 프로그램에 최신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것에도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포토샵을 통해 이미지 자르기나 사이즈 조절만 할 수 있어도 된다면, 굳이 어도비 CC를 구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오래 전에 사 놓은 CS6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포토샵은 단순한 이미지 편집 기능 이상의 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툴입니다. 같은 작업이더라도 CS6에서 수행하는 것과 2023년 현재의 포토샵 최신 버전에서 수행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포토샵은 전문가나 일반인에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툴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AI가 화두입니다. AI 기술은 예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ChatGPT의 등장과 함께 AI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고, AI가 인류에게 선사할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물론 포토샵도 예외는 아닙니다. 향후 포스팅을 통해 포토샵의 최신 기능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드리겠지만,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 있는 ‘누끼 따기’도 AI 기술을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누끼 따기’ 작업의 핵심은 복잡한 배경에서 사물만을 깔끔하게 분리해 내는 것입니다. 물론 사용자가 화면을 크게 확대해 놓고 장인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누끼를 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포토샵에 탑재된 AI가 사람을 대신하여 장인정신을 발휘합니다. 그것도 몇 초만에 말입니다.
따라서 같은 누끼 따기 작업도 포토샵 CS6에서 수행하는 것과 포토샵 최신 버전에서 수행하는 것 사이에는 효율성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존재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포토샵 과거 버전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최신 버전을 이용하여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구 라이선스를 사용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정기 구독을 통해 최신 기능의 혜택을 누리시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참고로 포토샵 최신 기능에 대한 소식을 알고 싶으시다면, 제 블로그 외에도 포토샵 실행 시 첫 화면에 노출되는 팁(Tip), 어도비 코리아 유튜브 채널(URL)이나 어도비 코리아 네이버 포스트(URL)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
마치며…
포토샵의 활용 가능성은 사용자의 상상력만큼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포토샵을 사용하기 위한 여러 설치 방법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궁금증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필자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하며,
글 작성을 위해 어도비로부터 소정의 원고비를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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